대입 부정·편법 막는 것이 인재 선별·양성만큼 중요
요즘 한국의 상위층 인사들의 자녀 대학 준비 중에서 평범한 학생들은 생각할 수 없을 것 같은, 부모 찬스를 활용한 부모들 간의 품앗이 인턴십이나 여름방학 프로그램 참여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는 그리 훌륭하지 않은 인터넷 언론에 인터뷰 기사를 올리는 방식을 이용하기도 하고 그리 훌륭하지 않은 해외 논문 게재 사이트나 학회지 등에 연구자 및 논문 공동저자로 참여하는 것 같은 일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이런 기사들이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일이 최근 들어 더 빈번해지고 있다. 사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이런 일들이 공분을 사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평범한 학생들이라면 도저히 얻을 수 없는 부모 찬스가 공직자와 교수, 부유층 자녀들에게는 너무나 쉽게 주어진다는 점이다. 이런 기회는 사회적 약자나 기회가 적은 학생들로서는 경쟁에 참여할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 데다가 어렵게 관문을 뚫었다 해도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둘째는 이러한 학생들은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거나 실질적인 성취를 이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단한 일인 양 보이게 하는, 이른바 포장이 잘 되어있다는 점에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학생의 능력으로는 하기 어렵거나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을 다른 사람의 조력을 받아 만들어 내거나 이를 입시에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단발적인 일이 아니라 어떤 현상을 이루는 측면이 있다. 이런 현상이 두드러질수록 실제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는 학생이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상당한 성취를 이룬 유능한 학생들이 부당하게 손해를 보게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게 된다. 현대와 같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는 학교 교육 현장에서도 모든 학생들을 일정 수준까지 동등하게 교육한다는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목적을 이루는 것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다. 그보다는 학생 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더 우수한 학생을 가려내기 위해 학교 내의 순위 결정 등에 치중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부모들이 경제적인 경쟁 구도 속에서 얻은 부를 활용해 자녀들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여러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더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는 시대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더 많은 것을 지원할 수 있는 상위층의 자녀들이 학업적으로 우수할 수밖에 없는 것도 기정사실이다. 이미 부모의 우월한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쉽게 대물림되고 있고 교육과 혼인 이외에는 계층 간 차이를 극복할 수 없는 시대에서 교육이라고 예외가 되라는 법은 없다. 그럴수록 상위층에 기회가 집중될 수밖에 없으니 사회적, 국가적으로 볼 때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이런 시대에 어느 계층에 속했든 간에 자녀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어느 부모에게나 마찬가지다. 이는 본능이며 쉽게 막을 수 없는 일이다. 부정과 편법, 불법적인 방법은 어렵지 않게 널려 있고 그것들은 상위층에 더욱 손쉽게 제공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대학들의 입학 사정관들이 고도의 정의감과 숙련된 사정 기술을 가지고 부정과 불법을 가려낼 수 있어야만 이러한 행태들을 자제하도록 만들 수 있고 모두에게 공정하고 공평한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또한 사법기관들도 교육기관과 교육자, 교육 서비스 제공자, 학생들의 불법적 행태에 가차 없는 제재를 가하여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국민적으로 한껏 높은 시민의식과 도덕심, 교양으로 수준 높은 도덕 문화를 한시 빨리 이루어야 한다. 또한 국가는 공직자와 교육자, 부유층의 부정과 불법 행태들이 적어도 교육에만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많은 학생들을 가려내는 일은 사회의 일꾼으로서 크게 쓰일 인재를 기르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 ▶문의: (213)738-0744 www.DrYang.us 양민 박사 / DrYang. US대입 부정 교육자 부유층 자녀 교육 제공자 학생들